[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세등등하던 파운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카니 총재는 경제정책 의회 증언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 영국 경제성장률이 BOE 예상보다 높을듯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임금 상승률이 낮다며 생산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유휴 생산력을 더 활용해야 한다며 아직은 부양 조치를 지속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카니는 "경기가 개선되면서 기준금리를 정상화해야 할 시기가 점점 가까워오고 있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그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제한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뤄질듯 하다"고 덧붙였다. 카니는 또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과 소비가 실제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우리는 아직까지 임금이 실제로 증가하는 것을 보지 못 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질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널은 카니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상승하던 파운드화는 약세로 돌아서 파운드ㆍ달러 환율이 파운드당 1.70달러선 밑으로 하락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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