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aT 화훼공판장 민자사업으로 재개발한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민간투자자를 유치해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을 재개발한다.aT는 23일 외부 용역을 통해 화훼공판장 재개발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마쳤고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화훼공판장을 재개발하는 방안이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BOT 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재개발을 진행하고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한 뒤 양도하는 조건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형태다. aT 관계자는 "화훼공판장을 재개발하면 연면적의 51.2%를 민간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하고 aT에 양도하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T 화훼공판장 재개발 조감도. (자료 : aT)

화훼공판장 재개발 규모는 연면적 35만6328㎡로 이 가운데 45.7%는 화훼공판장 등 농업관련 시설을 조성해 aT가 운영을 하고 51.2%(18만2609㎡)는 사업자가 운영할 수 있다. aT는 백화점이나 대중쇼핑몰, 비즈니스센터, 전시회장 등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비용은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화훼공판장 부지는 서울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인근에 위치하고 면적도 넓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와 비견될 만한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된다. 특히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인 aT의 본사 사옥 15층 가운데 10개 층도 매각 대상에 올라 있다.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부지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이 관계자는 "서울 유일의 농업 부지를 미래의 농식품 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화훼공판장을 현대화하고 미래의 농식품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말까지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2017년 중에 민간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aT 화훼공판장과 관련한 용역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재개발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라면서 "용역 결과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정책심의회 등을 통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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