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총기를 난사한 병사는 K-2 소총과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무장 탈영해 군 당국이 추격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현재 해당 부대는 부대 전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사고자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경계를 강화하는 등 사고자 신원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참사는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의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병사가 수류탄 1발던지고 소총을 난사, 동료 장병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힌 참극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총기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진돗개 하나는 북한의 국지도발 징후 발견시 발령되는 국군의 방어 준비태세 중 최고 수준을 말한다. 평상시 '진돗개 셋' 상태이며, 무장간첩 침공 예상 시 '진돗개 둘'로 상향된다. 진돗개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시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특히 도주한 임 병장은 실탄을 보유하고 있어 2차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군 뿐만 아니라 경찰도 도내 전역에 112 순찰차와 경찰력을 배치,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가 난 부대가 민통선 지역이고 날이 어두워 임 병장이 주변 은신처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성 산악지역에 총소리가 들렸다는 진술까지 나오고 있다. 임병장이 월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동부전선 북한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임 병장은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심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사고가 난 부대에 조사단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임병장이 후방으로 도주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월북 가능성에 대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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