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버티기 마이웨이…朴 지지율 40%대 추락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마이웨이'를 선택했다. 문 후보자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오늘 하루도 제 일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사퇴거부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후보자는 "여권쪽의 사퇴 압박이 거세다"라는 질문에는 "나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정홍원 총리의 답변을 열심히 보면서 배우겠다"거나 "제가 하루종일 공부한 것이나 자료 찾은 것을 여러분께 도움이 될만한게 있으면 꼭 공개를 하겠다"고 말하면서 '총리 후보자'라는 면모를 부각시켰다.문 후보자는 전날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후 재가여부 검토가 자진사퇴 압박용 메시지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에서) 돌아오실 때까지 저도 여기서 차분히 앉아서 제 일을 준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기 전까지 임명동의안 제출과 청문회 출석을 가정해 청문회준비에만 몰두하고 자신에 대한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문 후보자의 거취는 박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뒤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민족 비하 발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 등은 논란이 역사관-식민사관-영토주권 등으로 번지면서 악화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도 95%ㆍ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1.4%로 일주일사이에 9.7%포인트가 하락했다. 올들어 40%대로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문창극 후보자의 친일 관련 발언이 보도된 지난 11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부정평가다.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 51.7%까지 올라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0%가량 높게 나타났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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