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지 타슈켄트에 도착해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우즈베크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경제성장의 중심지"라고 평가하고 다방면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애초 박 대통령이 도착한 타슈켄트 공항에는 미르지요프 우즈베크 총리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카리모프 대통령이 직접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양 정상은 공항 내 귀빈실로 이동해 예정에 없던 환담을 나눴으며,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같은 차량에 탑승해 대화를 이어갔다.귀빈실 환담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언급했고,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앙아시아 순방 중 첫 번째 방문국가로 우즈베크를 오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최대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했다. 양국 기업인 간에도 좋은 사업협력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 교류사의 중심지로 유명한 사마르칸트를 18일 방문하기로 한 데 사의를 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박 대통령은 우즈베크 방문 이틀째인 17일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단독ㆍ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를 통해 양국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역안보 문제 등에 관해서도 논의한다. 또 기존 경제협력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을 독려하고 과학기술, 건설ㆍ인프라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한ㆍ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의 투자확대를 독려할 예정이다.박 대통령은 우즈베크에서의 첫 일정으로 16일 저녁 마련된 동포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구체화해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즈벸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농토가 넓다. 우리 한국과는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의 협력관계가 발전해갈 여지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국내 상황에 관해 박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이번 (세월호)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국가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져 놓을 것"이라며 "그동안 켜켜이 쌓여왔던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추상같이 바로 잡고, 경제 활성화의 불길을 살려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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