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2오버파 '9부 능선' 돌파, 파울러 2위서 추격전, 노승열 46위
마틴 카이머가 US오픈 3라운드 경기 도중 퍼팅라인을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파인허스트(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오버파, 그러나 아직은 5타 차 선두.'더플레이어스 챔프' 마틴 카이머(독일)가 메이저 통산 2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0ㆍ7562야드)에서 끝난 114번째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셋째날 2타를 까먹었지만 여전히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 202타)을 지키며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5번홀(파5) 이글에 버디 1개, 보기 5개를 묶었다. 앞선 2라운드와 달리 핀이 워낙 어려운 위치에 꽂혔다. 실제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는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와 에릭 컴튼(이상 미국) 등 단 2명에 불과했다. 두 선수 모두 3언더파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2위(3언더파 207타)로 올라섰다. 카이머가 이틀 연속 5언더파씩을 때려 자존심이 상했던 미국골프협회(USGA)에게는 위안이 됐다.카이머로서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는 게 의미 있다. 어려운 퍼팅라인을 극복했고, 추격자들과 1타를 더 벌렸다. 2010년 8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추가할 호기다. 2011년 액센추어매치 준우승을 더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달콤한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18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려 이미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시점이다.미국인들은 파울러의 스퍼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븐파-이븐파-3언더파' 등 오버파가 없는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카이머와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난코스로 악명 높은 파인허스트를 감안하면 변수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선두권은 세계랭킹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공동 4위(2언더파 208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매트 쿠차(미국)가 공동 7위(이븐파 210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넘버 1' 애덤 스콧(호주)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16위(3오버파 213타)에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미국)은 반면 공동 30위(5오버파 215타)에 그쳐 이번에도 'US오픈 우승' 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가 어렵게 됐다. 한국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6위(8오버파 218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버디 1개와 보기 5개, 13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얻어맞았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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