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듯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달 재정적자가 1300억달러(약 132조1450억원)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전인 지난해 5월보다 90억달러 적은 것으로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4월 1069억달러 반짝 흑자 이후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2014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의 재정적자규모는 4364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3회계연도 같은 기간의 적자 규모(6263억달러)보다 30%나 감소했고 동기 대비로 2008년 이후 최저치다.재정적자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속도를 내며 세수가 늘어난 반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 탓에 연방정부의 지출이 억제되고 있는 것이 이유다. 초당적 기구인 의회예산국(CBO)도 이번 회계연도의 미 재정적자가 49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의 재정적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9년 1조4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1억달로를 넘겼었다. 경기를 부양하고 실업률 하락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출한 때문이다. 단 CBO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2015년 4690억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2023년에는 다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의 시행에 따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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