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힘든 양파작업을 ‘기계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일손이 많이 가는 양파작업을 위한 기계화의 첫 걸음으로 함평군에서 지난 10일 양파기계수확 시연이 열려 주목된다.함평군 함평읍 한 농가에서 열린 시연과 평가회에 100여 명의 농업인과 관계자가 참여해 수확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기계화를 위한 첫 단계로 경운, 제초, 비닐피복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휴립피복일괄작업기로 작업하고, 두 번째 단계로 자동정식기를 이용해 양파를 심어 재배해 왔다.이번 시연회는 세 번째 단계로, 트렉터 부착형 수확기를 이용해 양파 채취작업을 시연해 본격적으로 기계화 생력재배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기계로 심었을 경우 모종수는 10a당 2만100주로 기존보다 33% 적었으나, 수확 결과는 인력으로 심었을 때보다 무게가 더 크고 상품성이 뛰어나 인력정식과 비슷한 성과를 냈다.기계화가 보급되면 10a당 133시간 이상 소요되는 노동시간의 6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인력부족 해소와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기계화 시범재배를 한 김상준(57) 씨는 “수확기마다 일손부족으로 제때 작업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며 “기계를 이용해 보니 가능성이 있어 내년에는 전 면적을 해볼 계획”이라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최동섭 농업기술센터 품목개발담당은 “올해 기계화 생력 재배단지를 10ha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기계화가 양파 재배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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