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스마트폰 시장별 연평균 성장률
삼성전자는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 포화에 따라 지난해 녹스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B2B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올해는 녹스를 단순한 보안에 그치지 않고 종합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으로 탈바꿈시킨 차세대 버전인 녹스 2.0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녹스 2.0은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데이터와 개인용 데이터를 완전히 분리해 사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의 강점을 효율적으로 지원해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완제품 B2B 거래를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 조직을 확대하고 B2B 핵심 지역인 유럽에는 17개 법인에 B2B 전담 조직을 구축하는 등 기반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프랑스 고속열차(iDTGV)에 갤럭시노트2가 공급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스위스 국영 철도청(SBB)의 업무용 모바일 기기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4 등이 채택됐다. 이탈리아 제노아의 해양박물관은 전시공간을 삼성전자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보안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로 중남미 등에서 교육 시장 공략에도 나선 상태다.삼성전자가 B2B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는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된 이후 현재 이를 채택한 기기가 8700만대를 넘어섰다. 녹스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도 갤럭시S3부터 갤럭시S5까지 24종 이상이다. 녹스를 쓰는 이용자도 180만명이 넘었다. 이인종 무선사업부 B2B개발팀장 전무 역시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사물인터넷 환경에 녹스를 연계해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어 모바일 B2B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1억2380만대였던 글로벌 모바일 BYOD 기기 수는 2016년 2억80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B2B는 브랜드력과 마케팅력이 핵심"이라며 "미국·영국 등 국가기관 인증을 통한 검증된 보안력과 삼성 마케팅 능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