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청계 총유세 '내일 박근혜 아닌 박원순 심판의 날'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저녁 새누리당 지도부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마지막 대규모 유세를 펼쳤다. 이완구 원내대표, 서청원·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이날 부산에서부터 출발해 서울을 마지막으로 '경부선 유세'를 펼친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몽준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정몽준 화이팅'을 연신 외쳤다. '박근혜 마케팅' 또한 전면에 등장했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다시 국가를 재건해야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한번 더 기회를 주시고 신뢰를 보내달라"고 읍소했다.이혜훈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좌파들은 내일을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말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뭘 잘못했느냐. 왜 심판을 받아야하냐. 내일은 박원순을 심판하는 날 아니냐"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박 후보가 서울시장 근처에도 얼씬하지 못하게 영원히 퇴출시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박원순 아웃'을 연달아 외쳤다.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박원순 후보는 권력이 있고 돈이 많은 곳, 그래서 부패할 수 있는 곳을 감시하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면서 "서울시민 중 부패할 사람이 어디있나.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바쁜 서울 시민에 그런 소금은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배를 부르게 할 쌀을 선택할 것이냐, 시민에 필요 없는 소금을 선택할 것이냐. 서울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들의 위대한 선택을 기다린다"면서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유세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고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박근혜 대통령 비난하고 망가뜨리려는 사람들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를 겨냥해 "대법원 판결, 헌법재판소 결정, 감사원보고서 이 모든 것 깡그리 무시한다"면서 "이번 전국지방선거에 후보등록하신 분이 2천여 명 되는데 그 중 4분의 1이 나쁜 짓 많이 한사람이라고 한다. 박 후보는 뭐냐, 상습범이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농약급식 논란'과 관련해선 "어제 JTBC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감사원보고서 농약급식 아니라 계속 주장한다"라면서 "토론회 끝나고 자료를 손석희 교수에 드렸고 박 후보도 드렸는데 오늘 JTBC 조사결과 제가 맞고 박원순 틀렸다고 판결을 내줬다"고 지적했다.이날 유세에는 이완구 원내대표, 서청원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이혜훈, 김황식,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총괄본부장, 김세연 종합상황실장 등이 참석해 정 후보에 힘을 실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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