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銀, 국내 기업 이라크 진출 길잡이로 나서

이라크에 영업점 보유한 글로벌 은행으로 현지 맞춤형 금융상품 및 솔루션, 컨설팅 제공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라크 데이' 행사에서 가빈 위샤트 이라크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이라크의 현재 상황과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재건사업이 활발한 이라크 지역의 경제 환경 및 진출 기회를 소개하는 '이라크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라크, 새로운 기회의 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중동에서의 오랜 역사와 축적된 경험을 가진 SC은행이 한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했으며 가빈 위샤트 이라크SC은행장 등이 참석했다.SC은행에 따르면 이라크는 세계적인 석유 자원 부국이자 한국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주요 해외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확인된 석유 매장량만 세계 5위이며 국제에너지기구가 추산한 추정 매장량은 세계 3위에 달한다. SC 리서치팀은 이라크가 2035년까지 전 세계 석유 생산 증가량의 46%를 차지하고 천연가스 생산량은 약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20여년 동안 이라크의 석유 생산 수입도 2012년 국내총생산(GDP)의 20배 수준인 5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이라크 정부는 본격적인 전후 재건 사업을 위해 특별투자법을 제정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등 인프라 구축과 해외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올해 6.0%에 이어 2015년 8.5%, 2016년 9.0%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0년 이후 이라크 재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약 50개 업체가 쿠르드, 바스라, 바그다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SC는 이라크에 영업점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주요 도시로 꼽히는 바스라에도 지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전력, 석유, 통신,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참여하려는 한국 기업에 현지 맞춤형 자문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실제로 SC는 최근 한국의 건설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라크에서 60억 달러 규모의 정유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되려면 이라크 소재 은행에서 발급받은 11억 달러 규모의 이행보증서와 선수금지급보증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한국SC은행이 이라크SC에 업무 협조를 요청해 보증서를 발급함으로써 수주에 성공했다는 것이다.가빈 위샤트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견고한 현지 전문성을 보유한 SC는 이라크에서의 비즈니스를 모색 중인 한국 기업들에게 세계 수준의 신뢰성 높은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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