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와 청년 유권자 간 예정됐던 정책 토론회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에 선거캠프 대변인이 참석하는 '반쪽자리' 행사가 됐다. 주최 측의 요청으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도 참석하지 않게 됐다.정 후보 측은 선거 운동 일정이 겹쳤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반값등록금' 발언 논란이 커지면서 청년층과의 만남을 자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롤링홀에서 열리는 '젊은 층과의 타운 홀 미팅'에 동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 후보 측이 전날 밤 불참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대신 이날 토론회에는 양 선거캠프의 이수희 대변인과, 강희용 정책대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 측에서 어제 저녁 8시쯤 갑자기 방송사 토론 녹화 일정과 겹쳐 대변인이 대신 나오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거 유세 첫 날이기도 해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했다"면서 "두 서울시장 후보와 청년 정책을 논하는 자리였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한국청년유권자연맹이 '지방자치 미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와 함께 직접 공감토크 시간을 갖고 청년의 마음을 담은 청년 정책 제안서 전달할 예정이었다.박 후보 선거캠프 측 관계자는 "정 후보 측에서 약속을 번복하고 대변인 출석으로 대체했다"면서 "한국청년유권자연맹으로부터 (박 후보 측도 대신) 대변인이 참석하도록 맞춰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정 후보 선거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라디오 연설 녹음 일정으로 저희가 양해를 구했다"면서 "대신 대변인이 가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전날 저녁 6시까지만 해도 정 후보의 일정에 해당 토론회를 포함했었다. 그러나 두 시간이 지난 8시경 토론회를 제외한 일정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정 후보는 지난 21일 대학 학보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값등록금이)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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