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인지장애 개선 프로그램 무료 보급

서울아산병원, 인지장애 개선 프로그램 무료 보급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서울아산병원과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양현재단 ‘인지니’ 공동연구개발팀은 인지장애 아동의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태블릿 PC기반의 기능성 게임 모음 ‘인지니’를 오는 23일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지니’는 인지 연령이 18~36개월에 해당하는 인지장애 아동을 주 대상으로 개발됐다. 인지장애는 기억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과 판단력, 문제해결력 등이 저하된 상태로 여러 원인에 의한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 뇌성마비와 같은 뇌병변 장애 등의 장애유형에서 나타난다. 인지기능의 저하는 일상적인 사회생활과 학습활동에 지장을 주고, 참여를 제한하게 해 인지 장애를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조기에 정확한 인지기능의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인지 장애는 다양한 인지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뇌신경 발달이 활발한 아동기에 조기치료를 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아동이나 심한 성인 인지기능 장애인의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특히 인지연령 18∼36개월에 해당하는 나이 어린 아동이나 인지 연령이 낮은 중증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인지니 공동연구개발팀은 지난 2009년 상호 협약을 맺고 공동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으며, 임상연구를 거쳐 지난해 인지니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지니 홈 버전을 완성하여 공개하게 됐다. 서울아산병원과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콘텐츠 기획과 개발을, 양현재단은 개발 지원 업무를 맡았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성인영 교수는 “인지니는 주의집중력 향상과 동기 부여에 큰 도움이 되고 놀거리가 부족한 심한 인지장애인에게 재미도 선사할 것”이라며 “인지장애 아동의 가정과 치료·교육 현장에서 인지니가 유용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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