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지사 여권후보, “국회·안행부 세종시로”

세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한목소리…‘충청 신 수도권 시대’ 선언

박성효(맨 오른쪽) 대전시장 후보, 유한식(왼쪽에서 3번째) 세종시장 후보, 정진석(맨 왼쪽) 충남도지사 후보, 윤진식(왼쪽에서 2번째) 충북도지사 후보가 세종시 연동면 합강공원에서 충청권 상생협력을 위한 ‘신 충청선언’을 발표하고 선언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회와 안정행정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중앙당에 뜻을 전달해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새누리당 소속 대전·세종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이 국회와 안전행정부의 세종시 이전을 촉구하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이 앞서 주장해온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주장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 윤진식 충북도지사 후보는 15일 오후 세종시 연동면 합강공원에서 가진 ‘신(新) 충청 선언’을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이들은 안전행정부의 세종시 이전이 새누리당 공약엔 들어있지 않지만 꼭 이뤄지도록 한다는 견해다. ‘신 충청 선언’에서 박 대전시장 후보는 “당의 공약이든 아니든 지역과 나라발전, 정부의 효율성을 위해 국회와 안행부가 세종시로 와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를 중앙당에 전해서 꿈이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충남도지사 후보도 “많은 충청인들이 정부부처 이전 후 생기고 있는 행정비효율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국회가 세종시로, 충청권으로 오는 게 정방향이라고 본다”며 “국회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도 세종시에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만든 바 있다”고 밝혔다.그는 “국회의원들이 세종시로 옴으로써 행정비효율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정책을 편 바 있다”며 “이는 국회 이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충청권 상생협력을 위한 ‘신(新) 충청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유 세종시장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를 지켜줄 때 ‘원안 플러스 알파’란 말을 해줬다”며 “알파라는 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세종시가 당초 계획대로 국가균형발전의 큰 철학과 목적을 이룰 수 있게 온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물론 나라의 중추적 기능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며 “세종시를 지켜낼 때 500만 충청인이 뭉쳤다. 다시 한 번 뭉칠 때가 됐다”고 호소했다. 윤진식 충북도지사 후보는 “충청 신 수도권 시대가 왔다. 4개 시·도가 물리적?문화적으로 잘 결합하면 ‘충청 신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충청권이 광역경제권으로서 상생발전하려면 거점도시들 사이 빠르게 오갈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주공항에서 세종시를 거쳐 대전까지 가는 고속급행철도가 필요하다”며 “그렇게 해야만 충청 신 수도권의 광역경제권 시대가 열리므로 긴밀한 경제적 유대가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4명의 후보는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서울·경기 등 수도권 시대가 저문 만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가 추진 중인 충청권이 신 성장동력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방은 여전히 재정과 자율성이 20% 수준에 머물며 ‘중앙의 변두리’로 인식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이젠 균형발전과 분권을 통한 나라발전과 새 정치가 이뤄지는 새 틀로 바뀌어야할 때로 지방자치의 중요성과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방안으로 ▲국회 및 안전행정부의 세종시 이전 ▲창조경제 성과 조기 창출 ▲광역교통 네트워크 구축 ▲시·도 중복자원 통합 운영 ▲재난·재해 공동대응 응원시스템 마련 ▲문화관광벨트 조성 등을 공동공약으로 내놨다.한편 네 후부가 ‘신 충청 선언’ 행사장소를 합강공원으로 잡은 건 “대전·충남·세종의 금강과 충북의 미호천이 만나는 곳”이라며 “충청권의 단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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