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피해자 대책위’, 부평승화원에 추모 공간 마련, 희생자 채무 납부유예 등 건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희생자 추모비가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인천시는 14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중 인천 거주 피해자(사망 15명, 실종 2명) 유족 등 21명으로 구성된 ‘일반인 피해자 대책위’의 요구에 따라 연안부두 터미널 안에 희생자 추모비를 건립할 방침이다.추진 시기는 실종자 수습 완료 후 정부, 인천시, 유가족 대표간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 부평승화원 만월당(봉안당)에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별도의 추모공간도 마련된다. 만월당 안에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납골시설을 단층으로 지을 계획이다.시는 또 일반승객 희생자에 대한 정부합동분향소(안산) 수준의 별도 분향소를 마련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인천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실내공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시는 희생자 채무에 대한 원금·이자·보증의 납부 유예와 세월호 승선 일반인 피해자 전체 명단 제공 등 대책위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시 관계자는 “추모비 건립 등 대책위의 요구사항에 대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되,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거나 예산지원이 부족할 경우 시 자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일반인 피해자 대책위는 인천 거주 피해자 유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전국 규모의 대책위로 확대할 예정이다.대책위는 고(故) 윤춘연(용유초교 동창생)씨의 아들인 장종열씨가 대표를 맡고, 고(故) 정원재(용유초교 동창생)씨의 아들 정명교씨가 부대표를 맡기로 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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