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3억1500만유로…러 로스은행 자산 대규모 상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프랑스 2위은행 소시에떼제네랄이 러시아의 사업 부진으로 인해 예상을 크게 밑도는 1·4분기 실적을 내놨다. 소시에떼제네랄은 1분기에 3억1500만유로(약 4489억89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8억6800만유로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늘었다. 은행은 예상보다 저조한 순익을 내놓은 것은 부진을 겪고 있는 러시아 자회사 로스방크의 부실자산 5억2500만유로를 상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시에떼제네랄측은 "루블 급락 등 러시아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상각을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2016년에는 러시아에서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시에떼제네랄의 프레데릭 우데아 최고경영자(CEO)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이외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목표로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은행은 지난 2006년 로스방크의 지분 82%를 인수했다. 이어서 2013년 10%, 지난달 7%를 추가로 인수해 현재 로스방크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은행감독청(EB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에 대한 소시에떼제네랄의 익스포저는 224억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소시에떼제네랄의 1분기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의 순익은 4억9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16% 줄었다. 채권·외환·원자재 부문 매출 역시 25% 급감했다. 반면 소매금융의 매출은 9% 증가한 6억8800만유로로 집계됐다. 은행은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난해 8.4%에서 내년에 1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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