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화장품 잘팔려 '구매량 제한' 생활용품은 '울상'

-면세점 화장품 중국인들 싹쓸이

설화수 '윤조 에센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화장품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8일 치약ㆍ샴푸 등을 생산하는 대전 생활용품 물류창고 화재로 복병을 만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에서는 판매할 화장품 물량을 대지 못할 정도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는 급제동이 걸렸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4일부터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등의 구매 수량을 일인당 최대 20개 이하로 제한했다. 동일 브랜드 내 단일품목의 경우 5개까지만 살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생산 수량은 한정돼 있는데 외국 관광객이 인기제품을 수십개씩 구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형평성 차원에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 비중을 보면, 내국인이 30%, 외국인이 70%를 차지한다. 외국인 매출 비중 가운데 중국인이 65%를 차지하며, 일본, 미국 등의 다른 나라 관광객 매출이 35%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중국 고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5% 늘었다"라며 "한류 콘텐츠 인기와 함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면세점 품목으로는 설화수 '윤조 에센스'ㆍ'자음 생크림', 라네즈 '워터 슬리핑팩'ㆍ'워터뱅크 에센스와 크림', 마몽드 '퍼스트에너지 세럼'ㆍ'토탈솔루션 라인' 등이다.하지만 이번 화재로 생활용품 사업에서는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모레퍼시픽은 28일 오후 2시30분께 대전 생활용품 공장 물류창고 화재로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최대 2개월치의 생활용품 완제품 재고가 화재로 타버린 것으로 추정돼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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