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원전 가동 시위 확산…결국 제4원전 건설 중단 결정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대만 정부가 완공을 앞둔 제4원전의 건설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집권당인 국민당의 판치앙 타이-치 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원전 가동에 앞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검사 과정을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제4원전의 1350㎹급 제1원자로를 봉쇄하고 제2원자로 건설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원자로 상업 가동 여부는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대만에서 원전 추가 가동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대만은 현재 전체 에너지의 19%를 원자력에, 77%를 화력발전 등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들어 제4원전 건설 중단과 원자력 의존 발전 정책 수정 등을 요구했다. 대만에서는 연일 원전 추가 가동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타이베이 도심 중앙 철도역 앞 도로에서 12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시위대 5만여명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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