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 16일 오전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현재 선체가 90도로 기울어진채 해저에 거의 가라앉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후 세월호 선체의 현재 상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3일 밤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던 게 모양의 선체 외영 촬영 장비 '크랩스터'를 동원해 세월호 선체를 촬영한 결과를 24일 오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는 침몰 지점에서 90도 각도 정도로 세로로 누워 있으며, 선체의 대부분이 지면에 닿아 있는 상태, 즉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다. 이에 대해 최혁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더 분석을 진행해야 알겠지만 선미 부분은 해저에 닿아 있는 것이 확실하며 선체 각도도 거의 평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크랩스터는 선체 바깥에서 외형을 촬영하기 위해 연구소가 개발 중인 초음파 촬영 장비로, 미완성 상태지만 세월호 구조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23일 밤 동원해 선체 촬영을 진행했다. 크랩스터는 이날 밤 해저까지 하강해 세월호 아래쪽에서 위쪽을 향해 선체를 촬영한 다음 회수된 상태다.대책본부 측은 크랩스터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 선체의 전체 형태를 분석하면 잠수사들의 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잠수사들이 한 치 앞도 못보고 있는 상황에서 크랩스터 영상을 통해 확보된 선체 상태를 알게 될 경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는 한편 작업 계획도 좀더 치밀하게 짤 수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선체를 촬영하고 탐색하는 장비라. 시신 발견 등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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