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골목길 녹색담장으로 변신

5월까지 8개소 3210m 녹색 담장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화동 금호여중 옆길에는 칙칙한 회색의 석축 옹벽이 이어져 있다. 삭막하기만 하던 이 곳에 2년전 푸른 녹색 담장이 설치됐다. 지난 해 여름에는 사계 장미가 화려하게 피고 담쟁이 넝굴으로 옹벽이 가득 차 주민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주민들이 반응이 너무 좋아 올해 추가로 설치될 계획이다.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골목길이나 지선도로의 후미진 담장과 벽면에 덩굴성 식물 등을 심는 ‘골목길 녹색담장 조성 사업’을 5월까지 추진한다.

옹벽

조성 지역은 골목길 담장이나 벽면 뿐 아니라 가로변 콘크리트 옹벽, 시멘트 담장 등이다. 지난 해 7~8월 2014년도 사업대상지 수요 조사를 통해 개인 소유주가 신청해 동의한 곳과 공공건물의 담장과 석축 등 5개동, 8개소, 321m 구간을 대상으로 곧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골목길 녹색담장은 벽면 하부에 화단을 조성, 덩굴식물을 심어 녹색공간으로 만들고 중구의 상징 꽃인 장미와 다년생 초화류를 식재해 꽃을 감상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특히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지난 해 구성된 ‘녹색골목 가꾸기 추진위원단’을 중심으로 대상지중 1~2개소에서 내 집 앞 화단을 조성하듯 직접 초화류를 심고 가꿀 계획이다. 또 공사가 끝난 후에는 잡초 제거와 급수, 고사목 제거, 청소 등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중구는 범죄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특별구 사업 일환으로 우범지대가 될 수 있는 지역을 녹화, 주변 환경을 밝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2011년8월‘담장녹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이를 토대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소공동 등 10개동 31개소 2123m에 녹색담장을 조성했다.이 사업으로 동네 분위기가 쾌적하고 밝게 변해 우범지대 최소화는 물론 주민들에게 여유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일부 쓰레기 무단투기로 지저분했던 지역은 무단투기 저감과 깨끗한 거리로 시각적 순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창식 구청장은 “골목길 내 삭막하고 후미진 콘크리트 벽면을 푸른 녹색담장으로 탈바꿈시켜 한뼘의 녹지라도 더 조성함으로써 구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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