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다동 사옥 매각설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18일 오전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누가 4000억원을 준다고 하더냐. 그 값을 쳐준다면 당장 팔겠다"면서 "매각은 노조에 제시한 3가지 대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협의회는 한은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의 조찬 간담회자리다. 안팎의 잡음 때문에 참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하 행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주열 신임 총재도 씨티은행의 구조조정과 매각, 이전 관련 내용을 물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 행장은 이에 "최근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이미 다동 사옥이 4000억원에 팔리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다동 사옥이 현대적인 업무 환경과 맞지 않아 리노베이션을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이 명예퇴직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청계천로에 있는 20층짜리 다동 사옥을 매각하고, 내년에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로 이전할 것이라는 풍문이 파다하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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