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작동 안돼도 대피방향 지시 가능…5월부터 서비스
실내대피지도 예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에서 화재나 폭발 등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실내대피지도'가 완성됐다. 스마트폰에서 '브이월드' 앱을 실행하면 GPS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와이파이 신호를 활용해 대피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17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시 지하철역 20여개소와 인천공항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지도를 완성해 오는 5월부터 '브이월드'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스마트폰에 브이월드 앱을 설치·실행할 경우 대피로를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지 않고 탈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이 지시하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된다. 평소에는 갈아타거나 가까운 출구를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긴급상황 위치도 안내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내에서 GPS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가 없었는데 와이파이 신호의 세기와 방향을 이용해 실내에서도 위치정보를 안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국토부는 인천공항과 서울의 19개 지하철역 등 총 2만3000㎡를 3D 레이저측량했다. 전철역사는 인천공항역, 강남역, 서울역, 종각역, 종합운동장역, 역삼역, 을지로입구역, 교대역, 남부터미널역, 사당역, 삼성역, 서울대입구역, 서초역, 방배역, 봉천역, 신천역, 선릉역, 종로5가역, 낙성대역 등이다.일반인은 물론 소방관련 기관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실내공간정보를 활용해 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관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고 신속한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토부는 "앞으로 전국 지하철역과 공항, 지하상가, 컨벤션센터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공간정보 활용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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