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에 싸구려 중국산 전력선 무더기 납품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충북 오송과 전남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저가 중국산 전력선이 상당 부분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산 보조전력선인 것처럼 속여 저가 중국산 전력선을 납품한 혐의로 A 전선회사를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공이 끝난 60%의 공사 구간에서 모두 저가 중국산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사용되는 보조 전력선의 총 낙찰액은 158억원이며 이들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납품해야 한다. 전력선은 고속철도에서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전선으로 주전력선과 보조전력선으로 구분된다.경찰은 호남고속철도 공사 구간에서 불량 전선이 상당 부분 납품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납품된 전력선을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성능 검사를 벌이고 있다.앞서 경찰은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사용되는 주전력선·보조전력선 공급 입찰에서 입찰회사들이 담합한 정황을 확보하고 8개 전선회사를 지난달 압수수색했다.이들은 지난해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300억원대 전력선 공급 입찰에서 서로 짜고 2개 회사가 각각 주전차선·보조동력선 납품회사로 낙찰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현재 공사 중인 호남고속철도 총 230.9㎞ 구간 중 오송∼광주송정 간 182.3㎞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이며 광주송정∼목포 구간은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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