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美 스콜피오사에 3억달러 선박금융 지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스콜피오탱커스사(Scorpio Tankers Inc.)에 직접대출 1억7500만달러, 선박채권보증 1억2500만달러 등 총 3억달러를 제공하는 선박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스콜피오탱커스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사에 총 57척의 고연비선박을 발주한 미국의 정유운반선 전문선사다. 이번 금융계약은 스콜피오탱커스사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정유운반선을 구매하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1억7500만 달러의 직접대출 계약과 함께 수출신용기관(ECA) 중 세계 최초로 1억2500만 달러의 선박채권보증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채권보증은 해외 선주가 한국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 구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고 수은이 이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이 선주의 채권을 보증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이 자금을 보다 쉽게 활용해 재원조달 수단을 확대·다변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수은은 선박금융의 선봉장으로서 직접대출, 채무보증, 채권보증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선주별·거래별 최적의 맞춤형금융을 구조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인 조선·해운산업의 성장동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수은은 올해 에코쉽,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국내외 해운사에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총 40억달러를 선주금융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채권보증 및 채무보증 제공을 통해 국내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의 선박 수출금융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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