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단칸 지수가 5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지만 소비세율 인상으로 2분기 단칸 지수는 큰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 향후 경기 기대감을 반영한 단칸 전망 지수가 전기 대비 하락반전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줬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1분기 단칸지수가 17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일본은행(BOJ) 발표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제조업체 단칸 지수는 2012년 4분기 -12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에는 미치지 못 했다. 또 대형 제조업체의 향후 전망 지수는 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한 8에 머물며 시장 예상치 13을 하회했다. 2분기 단칸 지수가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신은 단칸 지수가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소비세 인상으로 금방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소비세율은 이날부터 5%에서 8%로 상향조정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경제가 이번 2분기에 소비세율 인상 여파로 일시적인 위축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치 생명연구소의 신키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저와 소비세 인상 전에 물건을 사두려는 수요 때문에 기업의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일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따라서 향후 단칸 지수는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서비스업체들의 1분기 단칸 지수는 24를 기록해 블룸버그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기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소형 업체들의 경우 제조업 단칸 지수가 1, 서비스업 단칸 지수가 8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각각 4와 6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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