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퇴임 후 첫 행선지는 '제주도'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퇴임 후 첫 행선지로 제주도를 택했다. 김 총재는 31일 소공동 한은 별관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내일 여행을 떠난다"고 귀띔했다. 행선지는 제주도다. 김 총재는 이날 이임식에서 A4 20페이지 분량의 고별 강연으로 이임사를 대신했다. 한은의 금융안정 기능 확대를 주문하면서 지난 4년간 이뤄진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김 총재는 이임식 말미에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연설 문구를 인용하면서 잠시 목이 메는 듯 목소리를 낮추기도 했다. 김 총재는 마중나온 가족의 차에 올라 한은을 떠나며 "이날 고별 강연 전문은 지난 3개월동안 가다듬은 것"이라면서 마지막 한 마디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고별 강연문을 이임식 당일 새벽까지 탈고하고, 무려 8가지 버전의 이임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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