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25일 "현재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모든 경제문제의 해법은 바로 기업투자 활성화"라고 말했다.권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고 저출산은 물론, 미래성장산업 발굴의 지연 등 국내 경제에 불안한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간은 바로 기업투자 활성화, 즉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1983년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국제자금을 담당하던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권 원장은 회생 불가능한 비료사업체를 정리하던 일을 담당했었는데 이들 기업들은 미국에서 들여온 AID차관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결국 이 사업체들을 정리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했는데 설득하면 납득하리라 여겼던 승인 작업이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권 원장은 "결국 미국 정부 측이 원한 것은 미국의 세계적인 비료회사인 아그리코의 영업이익권을 보장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여기서 국가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게 가장 큰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우리 기업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을 평소 신조로 삼았으며 이는 공직 윤리와도 맞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싸이 등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에는 삼성, LG, 현대차, SK 등 대기업이 국제 경쟁을 통해 브랜드를 알렸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결국 국가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권 원장은 "한경연 원장으로 온 것은 우리나라를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마지막 직장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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