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스마일게이트(SG) 홀딩스가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에 약 1206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스마일게이트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정웅 대표와 특수관계인(박찬석, 임현수) 2명의 주식 666만4506주(지분율 약 20.7%)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입가는 주당 1만8100원, 총 양수도 금액은 1206억여원이다.선데이토즈는 이번 스마일게이트의 투자 유치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애니팡과 애니팡2 등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식된 선데이토즈의 게임을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최대주주로 올랐지만 선데이토즈의 경영진이나 이사회에는 변화가 없다. 대표이사직도 이정웅 대표가 유지하게 된다. 현재 중국 시장 전체 1위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단숨에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모바일 라인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게임 업계에서는 계열사 팜플을 통해 모바일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선데이토즈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 개발력과 콘텐츠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RPG, 하드코어, 미드코어 분야에서는 입지를 다졌지만 캐주얼 분야는 성과가 없었다. 반대로 지난해 상장으로 재도약 준비를 마친 선데이토즈는 자사의 캐주얼 소셜 게임의 경쟁력과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선데이토즈와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게임 공동 개발 등 협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이번 전략적 연합을 통해 세계적으로 네트워크ㆍ노하우가 검증된 스마일게이트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선데이토즈의 다양한 콘텐츠와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향후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 '넘버원' 소셜 개발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업계는 매출의 절반을 중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이번 투자로 모바일 게임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모델이라 할 수 있는 선데이토즈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와 궁극적으로 한국 모바일게임의 위상을 세계 속에 확고히 하는데 일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기준으로 스마일게이트와 선데이토즈의 매출 규모는 각각 3760억원, 476억원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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