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전고객 요금감면' 조치에 엇갈린 소비자 반응 '만족 vs 냉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2700만 가입자 전체의 요금감면 등 예상을 뛰어넘는 보상을 약속한 가운데 이용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빠른 대응이라며 긍정적인 의견과 부차적 피해를 감안했을 때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엇갈렸다.이용자들은 트위터나 포털 사이트 답글 등을 통해 “어떻게 얼마나 보상해 줄지 모르겠다(@mm***, @bi******)”, “월 청구 금액에서 자동 삭감되는 것이 맞느냐(@vh***)”,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560만명은 어떻게 선정한 것이냐(@af********)”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 사용자는 포털사이트 답글란을 통해 “이 정도면 할만큼 한 게 아니냐”면서 “고객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KT는 고객 보상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반면 다른 사용자는 “보상 계획은 그럴싸한 듯 싶지만 실질적으로 받는 보상액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객 보상도 중요하지만 장비 투자를 더 늘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이날 긴급회견에서는 하성민 SK텔레콤 대표가 직접 나서 “시스템 장애로 고객에게 불편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 이같은 장애 재발 방지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직접적 피해를 입은 고객 전원에게 별도 청구 없이도 약관에서 정하는 배상 금액(6배)보다 많은 10배를 배상키로 하고, SK텔레콤 전체 이동전화 고객에 대해 일괄적으로 월정요금(기본료 또는 월정액)의 1일분 요금을 감액해주기로 했다. 반환 및 배상 금액은 다음달 요금에서 감액된다. 수발신 장애를 겪은 고객 규모는 최대 560만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하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나은 통화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당 장비에 대한 보강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장애감지시스템 확대 개편과 시스템 오류에 대비한 안전장치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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