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가 복지사각지대 찾아 나서 화제

종로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복지사각지대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복지사각지대발굴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기초생활수급자로 구성된 복지사각지대발굴단이 어려운 이웃 찾기에 나선다.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4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구성된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은 냉소와 무관심속에서 말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기존 수급자가 일정한 훈련을 거친 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을 발굴해 법적인 보호를 받게 함으로써 같은 마을 이웃의 손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그동안은 보험료 체납자, 단전·단수가구, 쪽방지역, 최근에 복지급여를 신청한 후 탈락한 가구 등을 집중 조사하고 동 복지위원과 통장들을 통해 각종 복지제도 안내를 해 왔으나 여전히 사각지대는 남아있다.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같은 지역사회에 사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직접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찾아가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신규 수급자 교육 시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에 대한 설명 후 신청자를 모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교육할 계획이다.그리고 같은 처지의 이웃들이 남모르게 힘들어 할 때 본인들이 직접 복지급여를 신청하고 책정돼 지원받기까지 경험을 알려줌으로써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를 통해 발굴한 대상자는 긴급지원, 기초생활보장제도, 민간후원 등 공공·민간 지원으로 빠르게 연계할 계획이다. 26일 오전 10시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새로 책정된 주민 140명을 대상으로 복지급여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인 '수급자 자격관리 이렇게 하세요'를 개최한다.수급자에게 제공되는 복잡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알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각종 복지권리 행사를 지원하고 복지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설명회로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지난해 4월 처음 시작했다.이번 설명회에서는 각종 복지서비스와 감면제도를 안내하고, 수급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소득신고나 근로능력을 평가하는 진단서를 언제 제출해야 하는지, 의료급여는 어떻게 지원되는지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또 ‘수급자로 사는 삶’에서 벗어나 자립을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실제 종로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자립해 가고 있는 대상자의 사례발표와 탈 수급은 못 했어도 수급자로 살면서 지역을 위해 자원봉사하고 계신 분의 사례 발표도 이어진다.이번 설명회는 수급자만 되면 모든 것이 지원되는 줄 아는 잘못된 인식을 조정하면서 적극적인 자격관리를 통해 자립을 계획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에 대한 안내와 승낙서를 받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 요즘 비슷한 상황에 처한 주민들이 직접 나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구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세심하고 따뜻한 보살핌의 복지행정을 실현해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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