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통일대박 준비해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건설업계가 통일에 대비, 북한 건설시장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일에 앞서 남북한 설계와 시방 기준에 대한 통합방안은 물론 다양한 사업방식에 대한 사전 논의로 통일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이영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통일에 쓰이는 비용은 투자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투자 관점에서 국내 건설업계는 지금부터 북한 건설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통일 후 남북한은 10년간 약 10%의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 향후 20년간 북한에서 224조원 규모의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는 가정에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앞서 북한 경제특구 개발에 따른 건설 물량이 6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특히 북한 건설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감안해 통일비용을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용 부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많지만 북한 건설시장 규모가 20년간 224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건설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논리다.이를 위해 국내 건설업계의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기업 조직과 영업 및 수행능력까지 전방위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또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시스템도 살펴야 한다”며 “수주부터 클레임 해결까지 전주기적 리스크를 추적하고 실적을 평가한 뒤 수주에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와관련, 대한건설협회와 대한건축학회는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건설회관에서 '급변하는 통일시대의 북한 주택 대량공급 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이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주택문제와 통일시대에 직면하게 될 주거문제에 대한 해소방안을 제시한다. 통일 후 닥칠 여러 사안 중 주택문제에 대한 해법을 미리 진단하면서 건설산업 차원에서 통일시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차원이다.안효수 건설제도연구소 대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북한지역 주택문제와 통일과정의 정책방향(토지정책연구원 김용태) ▲북한 주택시장의 현황과 과제(건설산업연구원 박용석) ▲공업화건축의 보급 확대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아주대 조봉호)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주거시설(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하태휴)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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