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페스티벌' 여니 매출 20% 상승…젊은 고객 유치에 효과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롯데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컬러마케팅으로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가 2012년 초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 중 하나다. 다양한 컬러를 활용해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일깨우고 내부 조직문화도 밝게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비즈니스 캐주얼 프로모션, 스트리트 브랜드 도입을 기반으로 시너지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57% 수준에서 2018년에는 7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롯데백화점은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강조한 캐주얼 의류를 맵시 있게 연출하는 법을 전파해왔다. 자체적으로 선정한 트렌드컬러를 비즈니스 캐주얼 캠페인 등 마케팅 요소에 반영함으로써 패션과 컬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노력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트렌드컬러 선정위원회'를 조직해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트렌드컬러를 선정, 매년 7월과 1월 이후 다양하게 활용한다. 선정에 앞서 매 시즌 국내 및 해외브랜드 각각 20개의 컬렉션을 분석하고, 색채연구소 팬톤에서 선정한 10대 색상을 참고해 메인컬러 1개, 서브컬러 2개 총 3개의 트렌드컬러를 정했다.지난해 상반기에는 밝고 안정적인 색상을 활용해 '민트(밝은 녹색)'와 '오렌지(주황색)'를 선정했다. 이들 색상은 불황에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치유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하반기에는 풍요로웠던 과거를 회상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삼바 레드(짙은 붉은색)' '미코노스 블루(진파랑)' '아사이 퍼플(진보라색)'을 선정했다.올해 봄여름 트렌드컬러로는 융합과 혁신을 뜻하는 '레디언트 오키드(연보라)'를 비롯해 '샌드 베이지(베이지)' '프리지어 옐로(샛노랑)' 세 가지 색상을 선택했다. 롯데백화점 매장 관계자는 "지난달 트렌드컬러로 백화점 외관 및 내부를 꾸미고 전 점에서 트렌드컬러를 활용한 상품 행사를 진행한 결과 여성의류 및 잡화 상품군의 매출이 20%가량 증가했다"며 "유행 색상을 단순히 알리는 차원을 넘어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벤트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는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온라인 및 스트리트 브랜드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스타일난다ㆍ난닝구ㆍ나인걸 등 인기 온라인 브랜드를 입점시킨 뒤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 14일 립합ㆍ츄ㆍ임블리 등 10개 온라인 브랜드가 리뉴얼된 영플라자에 추가 입점했다.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매 시즌마다 트렌드컬러를 선정해 상품행사와 이벤트 등 고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트렌드컬러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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