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신문 독자에 온라인 뉴스 무료 제공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미국 유력 언론사 워싱턴포스트(WP)가 경영권 변경 이후 새로운 미래를 위한 물꼬를 텄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닷컴 CEO [출처: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WP는 18일(현지시간) 언론계가 주목해오던 베저스식 개혁의 신호탄을 내놨다.WP는 워싱턴이라는 지역을 벗어나 전국적인 인지도 확산을 위해 온라인을 활용하기로 했다. 워싱턴 이외 지역의 주요 신문 구독자들에게 자신들의 유료 기사를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이는 인쇄판 폐지나 아마존의 킨들 태블릿 단말기를 통한 무료 기사 제공처럼 혁신적인 조치는 아니지만 과거나 현재 어떤 신문사도 추진하지 않았던 방식이기에 눈길을 끌고 있다.다른 지역 신문 구독자들을 자신의 온라인 뉴스 이용자로 끌어들여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단 미국 대표 신문인 뉴욕의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이번 제휴에서 배제됐다.스티브 힐스 워싱턴 포스트 사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가 전통적인 신문사업을 바꿔놓기 위한 베저스의 선택이며 위축 중인 오프라인 신문 구독기반을 확대하기보다는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베저스의 전략에 대해 "(베저스는) 2~3년의 단기 수익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20년 후의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어떻게 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WP의 온라인 뉴스 전략은 더욱 확대될 듯하다. 힐스 사장은 아마존의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나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유료 TV 구독자나 시청자들에게도 자사의 온라인 뉴스를 소비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소개햇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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