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일본 인터넷소맹버체 라쿠텐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스마트페이(왼쪽)와 미국 페이팔과 제휴한 일본 코이니의 결제 서비스. 사진=각 회사 자료
스마트페이는 일본 최대 인터넷소매업체 라쿠텐(樂天)이 2012년 12월에 내놓은 방식이다. 미국 페이팔과 일본 코이니는 이보다 앞서 같은 해 10월에 일본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코이니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코이니는 결제수수료를 거래 금액의 3.24%만 받는다. 모바일 결제는 신용카드사보다 결제 대금을 빨리 입금해준다. 거래한 지 며칠 뒤 대금을 보내준다. 신용카드 결제는 길게는 한 달 지나 입금이 이뤄진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현금 결제 비율이 가장 높다. 소매 거래의 38%를 현금으로 지불한다. 프랑스의 현금결제 비율은 7%선으로 일본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마스터카드가 조사한 결과다. 같은 조사에서 영국인은 구매하는 건수의 11%만 현금으로 냈고 미국인은 20%를 현금으로 결제했다. 일본인이 현금을 자주 쓰는 것은 신용카드가 덜 보급됐기 때문은 아니다. 신용카드는 일본에 1960년 처음 선보였고 현재 3억2000만장이 발급됐다. 성인 한 명당 석 장꼴이다. 일본인이 자주 현금으로 결제하는 요인으로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갖추지 못한 영세 자영업자가 많다는 점도 꼽힌다. 일본 자영업에 모바일 결제가 자리잡으면서 일본이 ‘신용카드 사용 후진국’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