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건 기아차 미국법인 수석코디네이터 KCI CEO로 임명…20년전 현대차 캐나다법인 근무 경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기아자동차가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직후 캐나다 현지법인장을 교체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두루 거친 신임 법인장은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물론 중동·아프리카·호주 법인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양국 FTA 체결 후 현지법인 분위기를 다시 잡고,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11일(현지시간) 김민건 KMA 수석코디네이터를 신임 기아 캐나다(KCI) 대표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28년 간 현대기아차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김 신임 대표와 캐나다의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1995년 당시 차장 직급으로 토론토에 위치한 현대차 캐나다법인(Hyundai Auto Canada)에서 5년여간 근무했다. 이후 김 신임 대표는 기아차로 옮겨 기아차 호주법인 대표(2010년), 기아차 중동·아프리카 대표(2012년)를 거쳐 2012년부터 KMA에서 수석 코디네이터로 근무해 왔다. 기아차의 이번 김 신임 대표 선임은 한·캐나다 FTA 효과를 노린 포석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모두 경험한 김 대표의 통섭 능력과 해외 현지법인장 경험 등이 기아차의 캐나다 공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캐나다 조직 변경도 예상된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한·캐나다 FTA 체결로 수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캐나다에 2만3078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현대기아차의 현지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11.5%다. FTA 체결로 캐나다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관세 6.1%가 사라질 경우 현대기아차는 당장 한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수출할 길이 넓어진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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