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사 '객실승무원' 채용 줄어든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해 항공사 승무원 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7개 국적항공사가 총 1210명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규모 1167명보다는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계획보다 실적이 대부분 축소된다는 점에서 실제 채용 규모는 지난해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의 경우 1300여명 규모 승무원 선발이 예고됐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시간선택제 승무원 100명을 포함해 총 500여명의 승무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항공업계 최초로 시간선택제 승무원을 채용한다. 정규직 승무원이지만 월평균 60시간 가량 비행하는 승무원이다. 대한항공은 이들을 주로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에 투입한다. 승무원 경력 1년 이상이 선발 대상으로 대졸 등 신입 승무원 채용 규모는 400여명 규모로 축소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10명의 신입 승무원을 선발해 2012년 480명 대비 채용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70명의 승무원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37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2% 가량 줄어든 셈이다. 2012년 아시아나항공은 510명의 승무원을 선발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7개 항공사 중 유일하게 채용 규모를 확장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으로 승무원 채용 규모도 총 120여명으로 크게 넓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52명의 신입 승무원을 선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진에어(70여명), 에어부산(40여명), 이스타항공(50여명), 티웨이항공(60여명) 등의 항공사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 승무원을 뽑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같이 장거리 노선이 많은 경우 단거리 노선에 한해 시간선택제 승무원을 채용할 수 있지만 다른 항공사는 구분이 사실상 어렵다"며 "시간선택제 시행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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