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적자...1등 DNA 꺼내 우리 스스로 일어서야' 사내메일 통해 위기 극복 호소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신규식 KT G&E부문 부사장이 5일 사내메일을 통해 "우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호소했다.그는 "여러분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KT는 멍들었고, 곪아있고, 휘청거리고 있다"고 우려감을 내비친 뒤 "매년 반복되는 위기와 비상경영 속에서 어느 샌가 우리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려고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며 각성을 촉구했다.신 부사장은 이어 "어려움이 결코 여러분의 잘못은 아니며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책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하지만 남을 탓할 수도 도망갈 방법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인 KT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장한 결심과 각오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90년대의 KT를 거론하며 "1등도 해 본 사람만이 하고 이기는 것도 이겨본 사람만이 이길 수 있다"며 "잠자고 있는 1등 KT인의 자부심과 1등 DNA를 꺼내 우리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말고, 우리 자신, 우리 회사, 우리 경영진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힘을 내달라"면서 "나 또한 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나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누구보다 솔선수범하고 여러분과 함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한편 KT는 지난달 2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손실 603억원, 영업이익 839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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