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국유 석유산업을 둘러싼 부패와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이 4일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최초로 거명하면서 그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석유방'의 거두로 지목되는 저우융캉 전 서기.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이날 저우융캉 전 서기를 중국 정부가 벌이는 부정부패에 대한 사정 작업과 처음 연결지어 보도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그에 대한 수사 결과가 곧 공식 발표된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자 이름이 달리지 않은 기사를 통해 “저우융캉 전 서기와 가까운 인물들이 부패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른 논평에서는 “그에 대한 수사는 아직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저우융캉 전 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 소식을 전했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4일 중국 재신망(財新網)을 인용해 경찰이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있는 저우융캉 전 서기의 동생인 저우위안싱(周元興)과 저우위안칭(周元靑)의 집을 수색해 재물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저우위안칭 부부가 지난해 12월1일 체포됐다면서 이 부부의 집에서 황금과 보석, 담배, 차량 열쇠 등이 압수됐다고 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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