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화장품브랜드숍 미샤가 3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더페이스샵에 내줬다.미샤를 앞세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4424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더 페이스샵(5230억원)보다 806억원 더 적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 같은기간 미샤의 영업이익은 75.4% 감소한 132억원으로 더페이스샵의 911억원과 큰 차이가 있다.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을 표방하며 엎치락 뒤치락 순위경쟁을 펼쳐왔다. 더페이스샵은 2007년까지 1위자리를 고수하다 미샤의 맹추격으로 지난 2011년 정상을 내줬다. 이후 미샤의 할인 공세와 노이즈 마케팅 탓에 2년간 제자리 걸음을 했다. 분위기는 더페이스샵이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변했다. 더페이스샵은 현재 26개국에 약 1500개 매장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일본·베트남 등 거점국가를 선정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안착을 노렸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기존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주요시장에서도 꾸준히 큰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더페이스샵은 지난 6월에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캐나다 보디용품업체 '프루츠앤패션(F&P)'도 인수했다. 반면 미샤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광고와 프로모션 비용이 늘면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됐다. 여기에 장기적 엔저 현상에 따른 환차액 감소도 영향을 끼쳤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실적이 다소 좋지 않지만 올해 들어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10% 이상 성장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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