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월두마을, ‘달머리 당산제’에 놀러오세요

[아시아경제 노상래]28~3월1일 이틀…마당극·띠배띄우기 등 볼거리 총집합선조들의 얼과 지혜를 갯벌에서 만나는 ‘달머리 당산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간 국내 1호 갯벌습지보호지역인 무안군 현경면 월두마을에서 열린다.극단 갯돌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이 당산제는 수백년 전부터 내려온 마을 풍습으로 매년 음력 2월 초하루 전날 집집마다 볏단을 추렴해 세 번씩 세 번 꼬아 만든 ‘진줄 당기기’ 줄을 만든다.초하루 아침이 밝으면 이 줄을 어깨에 메고 할머니 당산 앞으로 나아가 풍물로 흥을 돋우고 할머니 당산나무에 줄을 칭칭 감은 다음 음식을 차리고 제를 올린다.당산나무에 줄을 칭칭 감는 것은 남녀의 교합으로 출산의 풍성함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례로 여성을 상징하는 마을 우물가에서 우물굿 한마당이 펼쳐진다.
당산제 첫날인 28일 오전부터는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해 새끼 꼬기와 띠배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다음날 오전 10시부터는 길놀이, 줄다리기, 당산제, 우물굿, 마을 지신밟기, 마당극, 북춤, 띠배띄우기 순으로 진행된다.주민들이 월두마을 앞바다에서 나온 재료로 풍성하게 음식을 장만해 관광객과 함께 나누어 먹고 즐기면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또한 재미이다.극단갯돌 문관수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갯돌의 마당극이 흥을 돋울 것”이라며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남도천지밥’과 신명나는 ‘북춤’으로 주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그는 이어 “청정갯벌을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는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공연과 각종 체험 행사로 신명나는 마을축제가 될 것”이라며 “이 당산제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또 널리 알려져 도·농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월두마을 김인정 이장은 “갑오년 한해 액을 쫓고 선조들의 얼과 지혜가 깃든 당산제를 전승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 하는 축제”라며 “국내 제1호 갯벌습지보호지역인 우리 무안의 갯벌도 자랑하고 우리 마을 풍속도 널리 알려 관광문화자원으로 삼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노상래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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