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산 포도·오렌지 등 가격 상승…국산 과일 '반사이익'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올 봄에는 국산 과일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에 출하시기가 2~3주가량 빨라진데다 수입산 과일의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롯데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딸기와 배 매출이 각각 9.6%, 13.5% 신장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토마토 매출은 20.6% 신장하며 높은 인기를 드러냈다. 국산 과일은 지난해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25~35%가량 하락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입 과일인 오렌지 매출은 작년보다 7.8% 감소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현지 냉해 피해로 오렌지 수입량이 35%가량 줄어든 탓에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네이블 오렌지(18㎏/상)'의 가락시장 가격은 5만3000원대로 작년보다 50% 이상 올랐다. 또 올해 처음으로 무관세가 적용된 칠레산 포도 역시 지난달 말(1월23~29일) 가격이 4만9010원을 기록, 1월 평균 가격인 4만1184원보다 19%가량 올랐다. 실제로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마트 '빅마켓'에서는 '칠레산 포도(1.2㎏)'가 작년보다 10% 오른 1만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올 1월부터 칠레 포도에 무관세가 적용됐음에도 냉해 피해로 수입포도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봄 시즌 조기 출하되는 국산 과일을 비롯해 대체 품목들을 다양하게 마련해 가격 부담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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