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경기 불확실할 땐 '가격'보다 '수량'을 봐야'<한국투자證>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LED 조명, 헬스케어, 핵심역량에 주목하라."한국투자증권은 요즘처럼 경기가 불확실할 때는 가격(Price)보다 수량(Quantity) 증가를 수반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7일 분석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이익 성장의 가시성이 낮은 시점에는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의 예측 오차가 커지기 때문에 이익 추정보다는 매출 추정의 정확도가 높다"면서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하는 데 있어 수량의 증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가격상승 효과는 단기적이며 희석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수요기반 변화에 따른 수량의 증가는 상당한 연속성을 보이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수량의 증가를 결정짓는 요인에는 산업정책적, 사회문화적 변수와 기업 고유의 핵심역량 등이 있다고 허 연구원은 설명했다. 산업정책적 변수는 말 그대로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며 사회문화적 변수는 공급 부족·수요 증가나 사회 트렌드 변화로 인해 생겨난다. 기업들은 자체 역량 또는 자구 노력의 산물로 고유의 핵심역량을 갖추게 된다. 허 연구원은 우선 산업정책적 변수로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기업의 수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주요국 정부가 올해부터 백열 전구의 생산·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글로벌 LED 조명 시장은 지난해 46억달러에서 향후 3년 간 약 80%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26%였던 공공기관 LED 조명 보급률을 2015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관련주의 실적 가시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목할 만한 사회문화적 변수에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이 있다. 허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와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헬스케어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또 고령화와 초혼 연령·이혼율 상승 등으로 1인 가구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가정 간편식 제조, 온라인 쇼핑·결제, 보안, 원격의료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허 연구원은 핵심역량을 보유한 업체로는 예림당, 한글과컴퓨터, 솔루에타 등을 꼽았다. 예림당은 스테디셀러인 'Why' 시리즈의 연작·수출 등으로 부가가치를 재생산하며 수량 증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삼성전자 태블릿PC 기본 탑재로 판매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솔루에타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차폐 테이프'의 높은 적용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장화 부품 등에 시제품을 납품하며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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