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베일에 가려져 있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최종주자는 러시아 출신 '스포츠영웅'들이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소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은 러시아의 '피겨 영웅' 이리나 로드니나(64), '아이스하키 영웅'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악(61) 두 사람의 성화봉송으로 막을 내렸다. 올림픽 성화는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열린 개막행사와 토마스 바흐(60·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하인사, 블라디미르 푸틴(61) 러시아 대통령의 공식 개막선언 이후 경기장에 들어섰다.오는 23일까지 소치를 밝힐 성화는 지난해 9월 29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총 6만5000km의 올림픽 역사상 최장거리를 돌아 소치에 도착했다.그 사이 1만4000여명의 주자에 의해 2900여개 도시와 마을을 거쳤다. 지난해 11월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옮겨지기도 했고, 이후에도 바이칼 호수와 북극 등을 돌았다.이날 스타디움에 도착한 성화를 가장 먼저 받은 건 '테니스 미녀' 마리아 샤라포바(26)였다. 이후 장대 높이뛰기 세계기록(5m6cm) 보유자인 '미녀새' 이신바예바(31)가 성화를 이어 받았고, 레슬링의 알렉산더 카렐린(46)과 리듬체조의 알리나 카바예바(30) 손으로 전달됐다.마지막 순으로 성화를 건네 받은 로드니나와 트레티악은 성화대까지 나란히 뛰며 소치의 밤하늘에 불꽃을 올려 놓았다. 달리는 동안에는 밝은 표정으로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내 성화가 성공적으로 성화대에 옮겨 붙자 수 많은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눈과 얼음의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한편 이번 올림픽에는 전 세계 88개국 4000여명이 참가해 스키와 빙상, 썰매 등 15개 종목에서 98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우리나라는 선수 71명과 임원 49명 등 총 12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 종합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에는 금 6개, 은 6개, 동 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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