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배우 지용석이 '바보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지용석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 린 영화 '신이 보낸 사람'(감독 김진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 반대했다"고 말했다.이날 지용석은 "극중 캐릭터 이름이 용석인데 내 본명을 따서 썼다. 원래 용규였는데, '7번방의 선물' 주인공이 용구라서 바뀌게 됐다"며 "처음 시나리오 얘기를 들었을 때 내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지낸 게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감독님이 의도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들은 반대했다. 멀쩡히 생겼는데 굳이 바보를 해야 겠냐고 하더라"며 "나는 오로지 용석 밖에 안 보여서 졸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지용석은 또 "제작자, 피디들도 모두 반대했다. 너무 멀쩡하지 않냐고 하더라"며 "화곡동의 한 시설에서 (장애인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탐구했다. 처음에는 눈빛이나 입모양, 손 모양, 제스처를 연구했다"고 밝혔다.그는 "한 달 정도 지나다보니까 내가 크게 잘못 생각했단 것을 알았다. 그들도 똑같은 사람인데 하나로 정의해서 표현한다면 실례가 되는 연기 같았다"며 "눈을 보니까 순수함이 보이더라. 있는 그대로 담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이 보낸 사람'은 북한의 지하교회(가정이나 비밀장소에서 몰래 모이는 교회) 실태를 생생하게 그리며 감춰졌던 어두운 이면을 리얼하게 담아낸 영화다. 북한은 국제오픈도어선교회에서 발표한 '세계 박해순위' 에서 12년째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국가로 꼽힌 바 있다. 김인권, 홍경인, 조덕제, 지용석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e뉴스팀 e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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