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실적발표에 증권사 주가 전망 엇갈려

대신證, 목표가 1만2350원으로 하향…삼성證은 높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놓고 증권사들이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신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 사업부문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500원에서 1만235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재천 연구원은 "아태지역의 판매량 저조로 굴삭기 마진이 3분기 대비 둔화됐고 실적 개선도 생각보다 더디다"면서 "G2 엔진 장착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도 적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 발행한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4210억원 규모의 GDR 발행으로 주가가 23% 정도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GDR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3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끌어올렸다. 한영수 연구원은 "GDR 발행으로 유입된 현금을 통해 부채가 감축돼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했다"며 "춘절 이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성수기가 왔고 1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10% 이상 나아지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엔저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엔화약세가 수주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목표가를 1만9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엔저로 인한 경쟁심화는 공작기계 부문에서 발생하는데, 엔화 악재보다는 원재료비 인하 효과가 커서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됐다. 엔저파도는 견딜만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38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이 1조8860억원, 영업이익이 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