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중대 제안' 무색하게 활발한 동계훈련

서해5도 병력 축소·이동 동향도 전혀 없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이 '중대 제안'에서 밝힌대로 30일부터 군사적 자극행위 중단에 나설지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이 다 가도록 별다른 관련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정상적인 동계훈련을 진행했으며 자극행위 중단 목적으로 보이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27∼29일 훈련은 예년보다 강도가 더 높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북한은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우리 측에 보낸 '중대 제안'을 통해 30일부터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 중상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의했다. 이어 북한은 상대방에 대한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자고 했다. 특히 서해 5개 섬의 '열점 지역'을 포함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 군사적으로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를 전면중지할 것을 강조한다며 "이 제안의 실현을 위하여 우리는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 각급 부대의 동계 훈련이 30일 중단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왔다. 북한이 서해 5도 지역을 관할하는 4군단 전력을 줄이거나 후방으로 이동시킬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다.그러나 '중대 제안' 내용이 무색할 정도로 북한군은 현재 기계화부대의 기동훈련과 해안포 부대의 갱도진지 점령훈련 등 다양한 형태의 동계훈련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북한군 병력의 축소·이동 동향도 전혀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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