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나라 최대 명절이 설 연휴가 시작됐다. 고향으로 내려가 한 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 친척들과 시끌벅적한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대다수. 하지만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 이럴 때는 가족들과 '맛 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며 연휴를 보내는 것이 상책. 그렇다면 가족과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인기 맛 집은 어디에 있을까. 설 연휴, 서울 도심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문을 닫는다. 서울 시내의 음식점 뿐만 아니라 소위 '맛 집'이라고 소문난 집들은 휴일 영업도 안하는 콧대 높은 집들이 상당수다. 특히 명절 연휴에는 전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이 고향인 가족들은 모처럼 인근 식당을 찾아 별미를 즐기고 싶지만 문 여는 곳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서울 시내 맛 집 중 연휴에 문 여는 곳을 알아본다.우선 이태원 일대는 외국인들이 대부분인 덕분에 설 때도 문을 닫는 곳이 거의 없다. 세계 각국의 먹거리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태원의 매력. 이태원은 타이음식점이 많다. 레스토랑 7개를 운영해 이태원에서 '음식점 재벌'로 불리는 홍석천씨의 '마이타이'와 '타이가든'이 유명하다. 홍석천씨의 마이타이는 감각있는 인테리어와 함께 각종 타이 정통 면요리가 유명하다. 연한 카레 게 볶음 요리인 푸팟뽕커리는 별미.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23-18(02-794-8090). 타이가든은 이태원에서 정통 '똠양쿵'의 대가로 불리는 집이다. 단, 타이가든은 설 당일에는 휴무.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7-24 (02-792-8836)간단하게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이태원의 비트윈이 안성맞춤이다. 비트윈은 평소 예약제지만 설 연휴에는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삼겹살&등갈비 스테이크가 일품. 파스타도 이태리 정통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24-7 (02-795-6164)명절에 유독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평양음식 전문점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은 명절에는 입에서 먼저 느끼는 고향의 맛을 찾아 평양 음식점들을 찾고는 한다. 특히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 평양냉면 전문점. 평양면옥은 3대째 이어오는 평양정통 냉면 전문점이다. 전통 평양식으로 만든 면에는 메밀이 충분히 들어가, 향긋한 메밀향이 나서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물론 평양냉면 마니아들의 성전이 된 곳이기도 하다. 불고기나 어복쟁반 같은 평양전통음식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논현동과 분당에도 같은 이름의 냉면집을 가족이 경영하고 있다. 추석 당일은 쉰다. 서울시 중구 장충동 26-14 (02-2267-7784)강남에도 수많은 맛 집들이 곳곳에 넘쳐난다. 설 연휴에 문을 연 곳 중 가족들이 다 같이 외식할 만한 장소로 블루밍가든이 추천할 만 하다. 블루밍가든은 양식 메뉴가 많은 강남역 일대에서 퀄리티 있는 이탈리아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올해 1월 문을 열었지만 갈비로 유명한 삼원가든의 제2법인인 SG 다인힐에서 같은 이름으로 2군데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요리를 대표하는 파스타와 피자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요리의 메인 격인 생선과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코스로 구성된 세트를 선보인다. 역삼동 826-114 KTB 네트워크 빌딩 지하 1층 (02-3466-1962)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중식당은 강남의 동천홍이 괜찮다. 연휴 기간 중 설 당일만 제외하고 영업을 하는 동천홍은 유린기와 삼선짬뽕, 탕수육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중국집이 됐지만 맛은 예전 명성 그대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7-33 (02-583-8888)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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