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2007~2008년 구조화 상품 투자로 거액 손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비아 국부펀드인 리비아 투자청(LIA)이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영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IA는 2007~2008년 구조화 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IA 대변인은 소송과 관련해 골드만삭스가 당시 막 출범한 LIA의 신뢰 관계를 악용해 LIA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2012년 6월 모센 데레기아 LIA 전 위원장은 LIA가 2007~2008년 구조화 상품 투자로 17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9억달러가 골드만삭스와 관계된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용인할 수 있는 손실률이 15~16% 정도였지만 당시 골드만삭스의 손실률은 80%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데레기아 위원장은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도 LIA에 10억달러 가량 손해를 입혔다며 이에 대해 소시에떼 제네랄에 해명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LIA는 21일 런던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으며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골드만삭스 측은 소송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와 LIA의 거래가 미국의 반부패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LIA는 SEC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부펀드협회에 따르면 리비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운용 자산 규모는 약 650억달러다. LIA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시절이었던 2006년 약 600억달러의 운용자산을 갖고 출범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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