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 지도자가 연이어 불참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20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 주석이 다음 달 6~8일 소치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소치 방문은 근년 들어 유례없는 밀월기를 맞은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 관계를 증명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주요국 정상 가운데 시 주석 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소치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추진 중이다. 아베 총리는 최근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HK는 아베 총리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으로 생긴 갈등 때문에 소치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소치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국 언론은 러시아가 지난해 6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반(反)동성애 법을 제정한 데 대한 항의 표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인권 유린과 야당 정치인 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소치올림픽에 불참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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