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영업이익률, 비례한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이 실적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유가증권 상장사 64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 평가등급은 영업이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등급별로는 지배구조 등급이 A+, A등급인 기업군이 각각 13.2%와 12%로 모두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B+, B등급은 7.8%, 8.2%의 영업이익률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5.6%)을 웃도는 수치다. 반면 C와 D등급은 2%, -13.6%로 평균치를 밑도는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특히 C와 D등급의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음(-)인 기업의 비율은 각각 28%와 73%였다. 지배구조가 미흡한 기업일수록 영업적자를 내는 곳이 많았다. 한편 A등급 이상으로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은 20개사로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이밖에 B+등급 기업은 91개사로 14.3%, B등급의 기업이 288개사로 45.2%를 차지했다. C와 D등급은 238개사로 전체의 37.4%였다.오덕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이 기업 채산성을 악화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지배구조가 우수하다는 것은 기업들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합리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좋은 지배구조가 갖춰지면, 수익성이 높아져 다시 지배구조의 개선을 위하여 노력할 수 있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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